브랜드 네이밍에서 제가 실제로 낸 사고 — 좋은 이름이 아니라 겹치는 이름이 문제였습니다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보통 뜻과 어감을 봅니다. 부르기 좋은지, 의미가 담겼는지, 기억에 남는지. 저도 그렇게 지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반년쯤 지나서 제가 만든 두 개의 서비스를 저 스스로 헷갈렸습니다. 이름이 나빠서가 아니라 같은 이름을 두 곳에 붙였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저희는 「마미사」라는 이름으로 두 가지를 운영합니다. 하나는 마케팅 시장을 조사해 주는 도구이고, 다른 하나는 마케팅 실무를 기록하는 이 미디어입니다. 만들 때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형제니 이름을 같이 쓰는 게 당연해 보였습니다.
문제는 두 서비스가 각자 자기 이름만 크게 걸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화면 위쪽에 「마미사」라고만 적혀 있으니, 어느 쪽에 들어와도 보이는 글자가 같았습니다.

결국 제가 도구 쪽 주소를 열어놓고 미디어 이야기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만든 사람이 헷갈리면 처음 온 사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약어는 구별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도구 쪽 화면에는 「MMS 마미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안에서는 제품을 약어로 부르고 있었으니 그걸 그대로 내건 겁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면 MMS라는 세 글자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문자메시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안에서만 통하는 약어를 밖에 거는 것은 이름을 하나 더 만드는 게 아니라 이름을 흐리는 일이었습니다.

처음 생각한 해결책은 틀렸습니다
혼동을 알아차리고 제가 처음 떠올린 건 주소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형제니 한 지붕 아래 두면 헷갈릴 일이 없다고 본 겁니다.
다행히 실행 전에 다시 따져봤습니다. 주소를 합치면 지금 두 서비스를 구별해 주던 유일한 단서마저 사라집니다. 혼동의 원인은 이름이 같다는 것이었는데, 주소를 합치는 건 원인을 그대로 두고 증상을 하나 더 만드는 쪽이었습니다.

실제로 고친 방법
이름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름 옆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를 항상 함께 적기로 했습니다. 도구 쪽은 「마미사 시장조사」, 미디어 쪽은 「마미사 칼럼」처럼 부릅니다.
| 전 | 후 | |
|---|---|---|
| 도구 | MMS 마미사 | 마미사 시장조사 |
| 미디어 | 마미사 | 마미사 칼럼 |
그리고 두 화면에서 서로를 가리키는 링크를 넣었습니다. 그전까지 둘 사이에는 오가는 링크가 한 개도 없어서, 한쪽에 온 사람이 다른 쪽의 존재를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고친 뒤로는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름 자체는 그대로인데, 두 글자를 덧붙였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정하기 전에 확인할 것
브랜드 네이밍에서 제 경험으로 얻은 순서입니다. 어감을 보기 전에 이것부터 봅니다.
| 순서 | 확인할 것 | 왜 |
|---|---|---|
| 1 | 그 이름을 검색하면 무엇이 나오나 | 이미 다른 뜻이 자리를 잡고 있으면 검색으로 사람을 데려올 수 없다 |
| 2 | 우리 안에서 몇 곳에 쓸 이름인가 | 두 곳 이상이면 각각 역할을 붙일 준비를 한다 |
| 3 | 약어로 부를 계획이 있나 | 안에서 쓰는 약어와 밖에 거는 이름을 처음부터 분리한다 |
| 4 | 상표와 도메인이 비어 있나 | 늦게 알면 이름을 바꾸는 비용이 훨씬 커진다 |

첫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 저는 다른 글을 쓰다가 이걸 실감했습니다. 마케팅에서 쓰는 UTM이라는 용어를 검색해 봤더니, 같은 세 글자가 맥 가상머신 앱과 기업 보안 장비, 심지어 만능재료 시험기까지 네 가지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이미 붐비는 자리에 있으면,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검색에서 다른 뜻을 찾는 사람들과 섞입니다. 이건 브랜드를 알리는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도달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업체에 맡기면 해결될까
맡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업체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그 이름을 몇 곳에 쓸 것인지는 우리만 압니다.
저희가 겪은 문제는 이름의 품질이 아니라 운영의 문제였습니다. 서비스가 하나일 때 지은 이름을 서비스가 둘이 된 뒤에도 그대로 쓴 겁니다. 이건 어느 업체가 지어줬어도 똑같이 생겼을 일입니다.

정리하면
좋은 이름을 찾는 데 시간을 쓰기 전에, 그 이름이 이미 누가 쓰고 있는지와 우리가 몇 곳에 쓸 것인지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저는 이 두 가지를 건너뛰었고, 반년 뒤에 제가 만든 서비스를 스스로 헷갈렸습니다.
고치는 비용은 다행히 크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버리지 않고 역할을 붙이는 것으로 끝났으니까요. 다만 그건 서비스가 아직 작았기 때문입니다. 더 늦었으면 인쇄물과 명함까지 따라왔을 겁니다.

이름을 검색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저희가 쓰는 조사 도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FAQ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상표 등록은 언제 확인하나요
이름 후보를 좁힌 직후, 디자인이나 인쇄물에 손대기 전에 봅니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서 같은 업종에 비슷한 이름이 등록돼 있는지 무료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순서를 뒤로 미루면 이미 만든 것들을 전부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네이밍 업체에 맡기는 게 나을까요
후보를 넓게 받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그 이름을 우리가 몇 곳에 쓸 것인지, 안에서 약어로 부를 것인지는 업체가 알 수 없습니다. 저희가 겪은 문제도 이름의 품질이 아니라 이 부분이었습니다.
도메인이 이미 팔렸으면 그 이름을 포기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다만 검색했을 때 그 도메인의 서비스가 상위에 자리 잡고 있다면, 같은 이름으로 검색 유입을 받기는 어렵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름을 유지하려면 검색이 아닌 다른 경로로 사람을 데려올 계획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브랜드 네이밍 사례를 볼 때 무엇을 봐야 하나요
성공한 이름의 뜻풀이보다 그 회사가 서비스를 늘렸을 때 이름을 어떻게 나눴는지를 보십시오. 대부분의 실무 문제는 처음 짓는 순간이 아니라 두 번째 서비스를 낼 때 생깁니다.
한글과 영문 중 무엇을 정식 이름으로 해야 하나요
주 고객이 검색하는 언어를 따릅니다. 둘 다 쓸 계획이라면 어느 쪽이 정식인지 정해 두고 그것만 화면과 문서에 씁니다. 두 표기를 섞어 쓰면 검색에서 두 개의 이름으로 갈라집니다.
확인 날짜: 2026년 8월 9일. 이 글의 사례는 저희가 실제로 겪고 고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