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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네이밍 실패 사례2026-08-08

브랜드 네이밍에서 제가 실제로 낸 사고 — 좋은 이름이 아니라 겹치는 이름이 문제였습니다

황정현·마케팅에 미친 사업가 · 유튜브 「마미사AI」 운영 · 주식회사 줄갭 대표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보통 뜻과 어감을 봅니다. 부르기 좋은지, 의미가 담겼는지, 기억에 남는지. 저도 그렇게 지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반년쯤 지나서 제가 만든 두 개의 서비스를 저 스스로 헷갈렸습니다. 이름이 나빠서가 아니라 같은 이름을 두 곳에 붙였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름을 두 곳에 붙이면 만든 사람도 헷갈립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저희는 「마미사」라는 이름으로 두 가지를 운영합니다. 하나는 마케팅 시장을 조사해 주는 도구이고, 다른 하나는 마케팅 실무를 기록하는 이 미디어입니다. 만들 때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형제니 이름을 같이 쓰는 게 당연해 보였습니다.

문제는 두 서비스가 각자 자기 이름만 크게 걸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화면 위쪽에 「마미사」라고만 적혀 있으니, 어느 쪽에 들어와도 보이는 글자가 같았습니다.

두 화면에서 보이는 글자가 같았습니다.

결국 제가 도구 쪽 주소를 열어놓고 미디어 이야기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만든 사람이 헷갈리면 처음 온 사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약어는 구별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도구 쪽 화면에는 「MMS 마미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안에서는 제품을 약어로 부르고 있었으니 그걸 그대로 내건 겁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면 MMS라는 세 글자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문자메시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안에서만 통하는 약어를 밖에 거는 것은 이름을 하나 더 만드는 게 아니라 이름을 흐리는 일이었습니다.

안에서 쓰던 약어는 밖에서 구별에 기여하지 못합니다.

처음 생각한 해결책은 틀렸습니다

혼동을 알아차리고 제가 처음 떠올린 건 주소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형제니 한 지붕 아래 두면 헷갈릴 일이 없다고 본 겁니다.

다행히 실행 전에 다시 따져봤습니다. 주소를 합치면 지금 두 서비스를 구별해 주던 유일한 단서마저 사라집니다. 혼동의 원인은 이름이 같다는 것이었는데, 주소를 합치는 건 원인을 그대로 두고 증상을 하나 더 만드는 쪽이었습니다.

주소를 합치면 구별 단서가 오히려 줄어듭니다.

실제로 고친 방법

이름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름 옆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를 항상 함께 적기로 했습니다. 도구 쪽은 「마미사 시장조사」, 미디어 쪽은 「마미사 칼럼」처럼 부릅니다.

도구MMS 마미사마미사 시장조사
미디어마미사마미사 칼럼

그리고 두 화면에서 서로를 가리키는 링크를 넣었습니다. 그전까지 둘 사이에는 오가는 링크가 한 개도 없어서, 한쪽에 온 사람이 다른 쪽의 존재를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름은 그대로 두고 역할을 붙였습니다.

고친 뒤로는 헷갈리지 않습니다. 이름 자체는 그대로인데, 두 글자를 덧붙였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정하기 전에 확인할 것

브랜드 네이밍에서 제 경험으로 얻은 순서입니다. 어감을 보기 전에 이것부터 봅니다.

순서확인할 것
1그 이름을 검색하면 무엇이 나오나이미 다른 뜻이 자리를 잡고 있으면 검색으로 사람을 데려올 수 없다
2우리 안에서 몇 곳에 쓸 이름인가두 곳 이상이면 각각 역할을 붙일 준비를 한다
3약어로 부를 계획이 있나안에서 쓰는 약어와 밖에 거는 이름을 처음부터 분리한다
4상표와 도메인이 비어 있나늦게 알면 이름을 바꾸는 비용이 훨씬 커진다

이름을 정하기 전 확인 순서 네 단계.

첫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 저는 다른 글을 쓰다가 이걸 실감했습니다. 마케팅에서 쓰는 UTM이라는 용어를 검색해 봤더니, 같은 세 글자가 맥 가상머신 앱과 기업 보안 장비, 심지어 만능재료 시험기까지 네 가지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이미 붐비는 이름은 검색에서 섮입니다.

이름이 이미 붐비는 자리에 있으면,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검색에서 다른 뜻을 찾는 사람들과 섞입니다. 이건 브랜드를 알리는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도달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업체에 맡기면 해결될까

맡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업체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그 이름을 몇 곳에 쓸 것인지는 우리만 압니다.

저희가 겪은 문제는 이름의 품질이 아니라 운영의 문제였습니다. 서비스가 하나일 때 지은 이름을 서비스가 둘이 된 뒤에도 그대로 쓴 겁니다. 이건 어느 업체가 지어줬어도 똑같이 생겼을 일입니다.

업체가 대신해 줄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좋은 이름을 찾는 데 시간을 쓰기 전에, 그 이름이 이미 누가 쓰고 있는지우리가 몇 곳에 쓸 것인지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저는 이 두 가지를 건너뛰었고, 반년 뒤에 제가 만든 서비스를 스스로 헷갈렸습니다.

고치는 비용은 다행히 크지 않았습니다. 이름을 버리지 않고 역할을 붙이는 것으로 끝났으니까요. 다만 그건 서비스가 아직 작았기 때문입니다. 더 늦었으면 인쇄물과 명함까지 따라왔을 겁니다.

늦게 고칠수록 따라오는 것이 늘어납니다.

이름을 검색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저희가 쓰는 조사 도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마미사 시장조사 열기

이름 후보를 검색으로 확인하는 흐름.

FAQ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 상표 등록은 언제 확인하나요

이름 후보를 좁힌 직후, 디자인이나 인쇄물에 손대기 전에 봅니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서 같은 업종에 비슷한 이름이 등록돼 있는지 무료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순서를 뒤로 미루면 이미 만든 것들을 전부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네이밍 업체에 맡기는 게 나을까요

후보를 넓게 받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그 이름을 우리가 몇 곳에 쓸 것인지, 안에서 약어로 부를 것인지는 업체가 알 수 없습니다. 저희가 겪은 문제도 이름의 품질이 아니라 이 부분이었습니다.

도메인이 이미 팔렸으면 그 이름을 포기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다만 검색했을 때 그 도메인의 서비스가 상위에 자리 잡고 있다면, 같은 이름으로 검색 유입을 받기는 어렵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름을 유지하려면 검색이 아닌 다른 경로로 사람을 데려올 계획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브랜드 네이밍 사례를 볼 때 무엇을 봐야 하나요

성공한 이름의 뜻풀이보다 그 회사가 서비스를 늘렸을 때 이름을 어떻게 나눴는지를 보십시오. 대부분의 실무 문제는 처음 짓는 순간이 아니라 두 번째 서비스를 낼 때 생깁니다.

한글과 영문 중 무엇을 정식 이름으로 해야 하나요

주 고객이 검색하는 언어를 따릅니다. 둘 다 쓸 계획이라면 어느 쪽이 정식인지 정해 두고 그것만 화면과 문서에 씁니다. 두 표기를 섞어 쓰면 검색에서 두 개의 이름으로 갈라집니다.


확인 날짜: 2026년 8월 9일. 이 글의 사례는 저희가 실제로 겪고 고친 내용입니다.